2016.NOV.
*여행을 함께한 나와 친구는 한국에서 각자 차를 가지고 있고, 출퇴근은 물론 고속도로를 다니는 것에 크게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무사고 운전자. 나미비아에서 렌트카를 이용한 여행을 계획 중 면허를 소지하고있으나 운전을 자주 할 일이 없었다면(일명 장롱면허) 렌트를 충분히 심사숙고 했으면 한다. 제주도에서 렌트 하는 것 쯤으로 생각하면 큰일.
오버랜드 투어도 고민했었지만 팀을 잘못만나게 될 경우 열흘이 넘는 시간동안 고통받는다는 후기를 보고 마음을 접었다.
1. 6박7일 렌트했고 예약은 Hertz 웹사이트를 통해 했다. 빈트후트 공항에서 빌려서 시내에 반납. 캠핑장비를 빌려야했기에 큰 차가 필요했다. 토요타 포추너였고 보험은 풀커버리지, 도난, 타이어 등 정신건강을 위해서 만약에 대비해 풀 옵션으로 추가했다. 네비게이션은 빌리지 않고 핸드폰 구글맵과 맵스미를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다.
2. 주유비는 우리나라보다 약간 싼 편이나 체감은 크게 안된다.
3. 세스리엠으로 가는 도로가 가장 어려웠다. 대부분 산이며 비포장에 자갈길이 미끄럽다. 게다가 맞은편에서 차가 지나갈 경우 먼지가 시야를 뒤덮는데 한치 앞도 보이질 않는다. 현지인이 조언해주기를, 그때 사고가 많이 난다고 했다. (실제로 세스리엠에서 스와콥문트로 가다가 사고 차량을 목격하기도 했었다.) 그때문인지 대낮에도 라이트를 켜고 다니는 것이 보통이다.
대부분 빈트후크를 시작으로 세스리엠-스와콥문트-에토샤로 도는 일정이 흔하지만 사실 반시계방향이 어쩌면 안전할 지도 모르겠다. 타르도로 위에서 오른쪽 운전석에 익숙해진 후 비포장 도로를 달리게되므로 안전상 더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에토샤에서 빈트후크로 돌아오는 타르도로는 자동차들이 많은 편이라 속도 조절이 자동으로 되므로 여행 초반에 낯선 나라에서 운전 감 익히기 괜찮은 루트일 것 같다.
4. 주유소는 국립공원 안에도 있다.
5. 로터리를 지날땐 일단 정지 후, 먼저 진입한 차량이 나를 지나치거나 빠져나간 후에 진입해야한다.
6. 교차로엔 신호 대신 스탑 사인이 주로 많다. (골목길에도 많다) 무조건 멈춰야하며, 먼저 선 순서대로 지나간다. (사실 한국에서 운전한 사람이라면 내 순서에 다른 차량이 먼저 튀어나올까 겁을 먹게될수밖에 없다 ㅋㅋ 그들을 믿어야한다)
7. 국립공원이나 스와콥문트에선 비교적 매너가 좋으나 빈트후크시내는 꽤 복잡하고 양보가 덜한 편이다. 빡빡함이 대한민국의 70퍼센트 정도. 그 외 30퍼센트는 저 멀리서 나를 위해 자리를 비켜 줄 정도로 매너가 감동적이다.
8. 스와콥문트에서 에토샤로 향하는 도로는 B2 하나 뿐인데 원형로터리 부근이 확장 공사중이었다. (2016년 11월 기준) 우회도로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안보여서 근처 주유소에 가 기름을 넣으며 물어보니 아래 보이는 기찻길과 B2 도로 사이의 옆길을 안내해주었다. 현지 네비게이션에서는 안내가 되는건지 아니면 아주 잠시 공사를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당황했었다. 구글맵에는 B2 도로 위쪽의 하얀색 길이 보이지 않는다.
이것저것 생각할 것도, 준비할 것도, 조심해야할 것도 많지만 렌트카 여행은 그것을 감안할만큼 충분히 매력적이다. 운전 가능한 다수가 함께 한다면 더할나위없이 편하고 부담없는 비용의, 즐거운 여행이 될듯. 나미비아를 다녀오고나서 한국에서 가보지 못한 곳을 자통차로 쭉 돌아보고싶은 마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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